도구 도입 전에 먼저 빼는 비용을 계산한다
도구를 넣기 전, 1년 후 제거 비용을 먼저 써보면 결정이 달라진다.
넣는 건 쉽다
도구 도입 회의는 늘 30분이다. 빼는 회의는 잡히지도 않는다.
지난 3년간 팀에 쌓인 도구 목록을 보면:
- 알림 채널 4개 (슬랙 봇 포함)
- 모니터링 대시보드 3벌 (한 벌은 로그인 비밀번호 분실)
- CI 플러그인 11개 (절반은 오너 퇴사)
- SaaS 구독 6건 (2건은 청구서 보고 존재 확인)
도입할 때 승인한 사람 중 지금 팀에 남은 사람은 절반이다. 맥락은 그보다 더 빨리 사라졌다.
1년 후 빼기 비용 체크리스트
도구를 넣기로 결정하기 전, 아래를 먼저 쓴다.
- 데이터 이전: 저장된 데이터를 어떤 포맷으로 뺄 수 있나. API 있나, 없으면 export 버튼만 믿어야 하나.
- 인증 연동 해제: SSO, OAuth 앱 권한, 서비스 계정 — 몇 개나 물려 있나.
- 코드 결합: SDK 를 몇 군데에 박아야 하나. 추상 레이어 없이 직접 호출이면 나중에 grep 대공사.
- 팀 지식: 이 도구 담당자가 없어지면 운영 가능한가. 문서가 있나, 아니면 머릿속에만 있나.
- 계약 조건: 연간 약정인가. 위약금 조항 읽었나.
이걸 채우고 나서도 도입하겠다면 진짜 필요한 거다. 절반은 여기서 멈춘다.
라이프사이클을 도입 시점에 못 박는다
지금 팀에서 쓰는 규칙:
- 도입 티켓에 “제거 조건” 필드를 추가했다. 사용량 기준이든, 오너 부재든, 기간이든 하나는 써야 머지된다.
- 분기마다 도구 목록 리뷰 — 이건 작년에도 썼고 아직 잘 안 된다. 그래도 목록 자체는 유지된다.
- SaaS 구독은 팀 카드가 아니라 재무팀 가시 카드로. 청구서가 보여야 질문이 생긴다.
빼기 비용을 먼저 계산하는 건 도구를 덜 쓰자는 게 아니다. 나중에 빼지 못해서 계속 유지비를 내는 상황을 줄이자는 거다. 도입 당시의 “일단 써보자”가 2년 후 “누가 이거 알아?”로 바뀌는 패턴은 너무 익숙하다.
다음 한 가지
다음 도구 도입 PR 에 “제거 조건” 한 줄을 직접 코멘트로 달아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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